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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 & 쪼꼬

천안 늘푸른 동물병원 중성화 후기

드디어!!!!!! 큰일 하나 치르고 왔습니다 ㅋㅋㅋㅋ 중성화 수술 전부터 겁을 잔뜩 먹었던 소심쟁이 집사인지라;;

 아주 후련해요!!!!!!!!!!!

수술 잘못될까봐 걱정한건 조금도 없었어요 ㅋㅋ 남아들이고 중성화 수술은 워낙 간단한 수술이니깐요 ㅎㅎ

제가 걱정됐던건 이렇게 애교많고 착한 우리 아드님들, 너무 오래 삐져있을까봐서;;; 밥 안먹고 삐져서 시위할까봐서 ㅠㅠ

 

 철들어서 애교 없어질까봐;; 걱정했는데요. 이제 만 하루 지났지만, 애교는 더 살살살 녹구요 ㅠㅠ

 넥카라 불편할까 싶어서 손으로 넣어서 긁어줄라고 손 갖고가면 골골송 모터 터집니다 ㅋㅋㅋㅋㅋ

배를 완전 까 뒤집으면서 안아프니 걱정말라고 인자한 미소를 날려주십니다 ㅠ_ㅠ 너무너무너무 고마워!!! 잘했어 !!!!!!!!

병원은 원래 다니던 천안 늘푸른 동물병원에서 했구요, 고다 카페 읽어보니 어디가 싸다 어디가 좋다 안좋다 이런글들 많았는데,

 

뭐 매년 해주는 것도 아니고 평생에 한 번 해주는건데 맘 편한데가 좋잖아요~!!

고민 안하고 늘푸른에서 했어요 ㅋㅋ 다행히도 올해 2월부터 부가세 일부가 없어졌어요!!!!!! 와우!!! ㅋㅋ

중성화 수술, 예방접종, X-ray 촬영 등등은 부가세 면제... 일반 치료와 치료를 위한 수술만 부가세 남은 듯해보여요ㅎㅎ

그래서 전화로 예약하면서 여쭤보니 남아들은 17만3천원인데 현금으로 하면 조금 빼주세요.

 전 두 마리 같이 해서 조금 더 빼주셨는지도;;ㅋㅋ (속닥속닥 ㅋㅋㅋ)


사전 검사비용은 6만원인데, 저렴하다고 하는 OO동물병원은 문진상 특별한 이상 없으면 검사 없이 한다고 하네요.

저는 뭐 하는게 아무래도 좋으니깐 두 녀석 다 했어용 ㅋ

토요일 오전 10시로 예약 잡고가니 사람은 별로 없었는데 수술 마치고 나올때보니깐 사람이 복작복작...앉을데도 없더라구요;;

 

수술 가시기 전에 전화로 꼭 예약하고 가세요~!! 수술 전 6시간 금식 시키라셔서,

전날 새벽 3시에 눈물을 머금고 밥그릇 치웠구요, 물은 괜찮다셔서 먹게 놔뒀어요.


오히려 물 안먹으면 탈수오는 아이들도 있다고 해요~ 배뇨실수 하는 것만 하루 참으시면 되니,

 물은 억지로 못먹게 하지 않으시는게 좋을것같아요^^

쪼꼬 먼저 피검사 하고, 전에 쪼꼬 폐렴 100% 완치 아닐때 마지막으로 엑스레이 찍어봤어서

괜찮은지 다시 한 번 폐 X-ray 찍어봤어요.

결과는 까맣고 예쁜폐 ㅜㅜㅜㅜㅜㅜㅜㅜ

 마지막에 염증 조금 남아있던 곳도 까맣고 예쁘게 경계선 생겨있더라구요... 잘 크고 있구나 쫘식~!!! 

쪼랭이 진료받는동안에 남친님과 대기하는 블리~!!

대기 시간이 길어지니 잠은 밀려오고...ㅋㅋㅋㅋ

블리가 주사를 무서워하고 꾀병이 심해서;;;;

카테터 시술할때 걱정했는데 주사 바늘 들어갈때 팔 한 번 확! 뺀것빼고는 그래도 잘참았어요.

주사맞는걸 무서워한다고 말씀드리니, 천천히 애기가 안정될 수 있게만 하면 괜찮다고 하시며

 오히려 서두르지 말라고 해주셨어요 감사감사+_+
 


늘푸른 원장쌤 진짜로 능력자세요!! 블리가 팔을 확!! 뺐는데도;

바로 혈관 찾아서 카테타 시술하심. 진정 프로십니다 ㅋㅋㅋ

전에 갔었던 XX동물병원에서는 카테타로 안하고 혈관으로 바로 주사하는데;;

애기 다리 털을 클리퍼로 밀고서 해서 좀 속상했었거든요;;ㅋㅋ

쪼꼬야 미안하다.... 너의 묘권은 저 하늘위로....하하하

마취주사 놓자마자 레드썬!!!! 바로 기절해주심;;

이렇게 빨리 마취되는줄 몰랐어서 어머어머 완전 신기해!!! 하면서 호들갑떨었다능;;ㅋㅋ

아이가 마취되면 재빨리 수술준비에 들어가십니다. 심전도 모니터 연결하고 눈에 점안액넣고 땅콩 수확할 부분 클리퍼로 털 밀고... 

굴욕침대에 누워있는 쪼랭이 ㅋㅋㅋㅋㅋㅋㅋ 미안....ㅎㅎ

저렇게 뒷다리를 쩍벌하고 수술준비중입니다... 지금은 땅콩 수확해서 빈땅콩 ㅎㅎ 

수술 끝나고 넥카라까지 씌운 모습입니다. 마취깨는 주사 놓고 마취깨길 기다리는...

고양이들은 마취가 되어도 눈이 안감겨요;;ㅋㅋ

그래서 눈 마르지 말라고 눈에다가도 약을 넣지요~!!

다른 분들은 수확한 땅콩, 은행같은 XX 두알 보여주신다는데 전 수술실 근처에 있어서

 두번 수확하는 모습을 봐서 그런지 안보여주셨어요 ㅋㅋ 내심 조금은 궁금했더라능;;;ㅋㅋㅋ 

마취깨길 기다리고 있는중이에요. 쪼꼬는 10분정도 있으니깐 마취깼어요~

쪼꼬랑 블리 보니 마취깨는 순서는 눈-> 고개->다리.. 요 순서더라구요!!

먼저 눈 꿈뻑하고 고개 돌리면 아 마취깨고 있구나... 생각하심 될듯 ㅎㅎ

 

제 친구들은 키우는 고양이 마취깰때 둘이 병원에서 대성통곡했대요;;;;

애가 자꾸 토하고 비틀비틀하니깐 미안해서 그랬다나....

그 말 듣고선 마취깰때 걱정 엄청 했는데, 전 그냥 아무렇지 않던데요?ㅋㅋ

두 녀석 다 토도 한번도 안하고 ㅠㅠ 조금 삐져있긴했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았아서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ㅋ

블리도 기절(?) 하고 굴욕침대에 ㅋㅋㅋㅋ 

5분만에 수술이 끝나고 마취깨는거 기다리고 있어요 ㅎㅎㅎ

근데 생각을 잘못했다능;; 블리 수술을 먼저했었어야 됐나봐요...

저녀석이 10분이면 마취깰꺼라는데 30분이 넘도록 저 자세로 계속 가만히 있는거에요;;;

심전도 모니터 수치도 올라가고 숨도 점점 빨리 쉬는데 애는 안깨어나고;;

쌤이 왔다갔다 봐주시러 오시면서 "야, 너 아직도 안깼니..."라고 물으실정도 ㅋㅋㅋ

분명히 깼는데 그냥 잠들어있던거있죵;; 정확히는 자는척.... 

남친이 결혼식이 있어서... 저도 과외많아서 둘다 마음은 급한데 블리는 쿨쿨쿨...Zzz...

그러다가 블리야 안되겠다, 집에 가서 자자!! 하고 깨워서 앉히니 바로 앉았다는 후문이..... 너뭐얏!!! 왜 연기했어!!! ㅋㅋㅋ

블리도 눈 떠진채로 마취깨는중....ㅋㅋㅋ 

마취에서 먼저 깬 쪼꼬는 옆 케이지에서 안정 취하면서 블리 깨는거 기다리구요~!!

우리 쪼랭이 넘나 귀엽네 >_< 

집에 와서는... 두녀석 다 삐진채로 저렇게 등을 돌리고 ㅠ_ㅠ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도 속상하더라구요...

어쩔 수 없어 얘들아~ 같이 오래 살아야지!!!! 그치?? 

블리도 집사한테 경계를 늦추지 않고 ㅠ_ㅠ

집에가서 마취풀리고 돌아다니면 밥 줘도 된다셔서 아껴뒀던 A/D캔 따줬어요~!!

녀석들 회복할때까지 습식사료만 주려구요...

쪼꼬는 반응을 보이는데 블리는 영..... ㅋㅋㅋㅋㅋ

쪼꼬도 저 없을땐 먹다가;; 먹는소리 들려서 가보니 갑자기 안먹는척을 -_-;;;; ㅎㅎㅎ

조금 지나니 두 녀석 다 잘 먹었어요 ㅋㅋ

토도 한번도 안했어요!!!! 착한아들들~~ 블리만 마취가 쫌 덜깨서 차타고 집에 가는데 담요에다가 쉬....ㅎㅎ

그정도 쯤이야!!! ㅋㅋ 왜냐면 저한테 안하고 남친한테 했다능;;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짠해라....

블리가 쪼꼬 위로 해주고 있어요 ㅠㅠㅠㅠㅠㅠ 쪼꼬야 괜찮아? 엉아가 쓰담해줄께 하고 있네요 ㅠㅠ 

엘리자베스 넥카라를 하고 쉬고 계신 상전님들~!!!

역시나... 넥카라 너무너무너무 싫어하는데;; 독한맘 먹고 아직 안빼줬어요;;;

실로 꼬멘것도 아니고 의료용 본드로 접합했다고는 하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서;;

넥카라 하고서도 블리가 자꾸만 수술부위 그루밍 하려는 액션을 취해서 독한맘먹고 딱 4일만 같이 고생하려구요...

물 먹으려다가도 물그릇 다 엎어버리고; 밥도 잘 못먹여서 제가 손으로 떠 먹여줘야하고, 화장실 모래도 넥카라에 담고오고...

가장 대박은;;; 응가하고선 냄새 맡고 묻으려다가.... 흡사 제설차량이 눈을 쓸듯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넥카라에 응가 묻혀온 사건이 있었음에도 ㅋㅋㅋㅋ 향균티슈로 깨끗하게 닦아주기만 했네요;;ㅋㅋ 독해질테다!!! ㅋㅋㅋ

이 사진은 아직은 삐져서 등돌리고 시위할 때 ㅋㅋㅋ 

화장실도 간이 화장실로 바꿔줬어요~ 후드형 화장실은 넥카라가 불편해서 잘 못들어가더라구요.

수술부위에도 쉬하고선 모래가 닿아서;;; 최대한 감자, 맛동산 빨리 치워주고 계속 깨끗한 새 모래 쓰게 하려고 작은 간이용 화장실 놔줬네요.

여기서도 뒷발 걸치고 쉬하는 블리님 ㅋㅋㅋㅋ

옆에 떨어진 모래들은....우리집은 사막이 되어가지만;;ㅋㅋ 그냥 며칠만 좀 더 부지런 떨어야죠 뭐 ㅋㅋ 

쪼꼬도 모래 어마어마어마하게 뿌리고선 응가할라고 자리고르는중~!!

항생제때문에 설사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둘다 황금색 맛동산!!! 착한것들 ㅋㅋㅋ

수술후에 항생제는 약으로 먹어도 되고, 주사로 맞아도 되는데, 쪼꼬는 주사로 맞고 블리는 약 받아왔어요~!!

쪼꼬는 목구멍에 있는 약도 도로 꺼내서 입에서 터뜨려버리는 능력자니깐요;;;

금액은 주사는 3만5천원이고, 약은 6일치 18000원이네요. 블리는 약 잘 먹어요!! ㅋㅋ 

요 영양제도 간간히 쪼끔씩 주고 있어요 ㅋ 뉴트리칼캣이 밥 안먹는 아이들 대용으로 잘 쓰인다고 하더라구요.

 필수 영양소가 다 있는듯해요. 두 녀석 다 맛있게 찹찹찹찹!!

 주식캔으로 밥 주고 있고, 쪼꼬랑 블리가 좋아하는 사료인 '헬스와이즈' 과자처럼 한번에 한 5개씩??ㅋㅋㅋ 주고 있어요 ㅋㅋㅋ

 헬스와이즈는 뭘로 만들었길래 사료가 아니라 과자처럼 정신못차리고 막 먹는지;;ㅋㅋ 

요고이 포포즈 알약 디스펜서~!! 5천원 내외로 고양이 쇼핑몰에서 사실 수 있어용 ㅋ 

앞에 알약이나 캡슐 끼우고 애들 혓바닥 뒤에다가 쏜담에 입 닫고;;;ㅋㅋㅋ 

  코 1~2초간 막으면 숨쉴라고 꿀꺽 침 삼키면서 약이 쏘옥 들어가요 ㅋ 

쪼꼬는 꿀꺽까지 해놓고선 다시 위로 올린다는;;;;; 위로 올려서 씹다가 입안에서 터져버리면... 

에휴.. 게거품물고 눈치를 얼마나 주는지 ㅋㅋㅋㅋ

 
아무튼 전 큰 일 하나 치뤘네요!!!!!

 중성화 후에 호르몬 불균형으로 비만될 수도 있고, 결석이나 방광염 올수도 있다고 하는데, 물 열심히 먹음 괜찮겠지요?ㅋ

사료도 신경써서 줘야겠어요!! 쪼꼬가 식탐쟁이라 조금 위험하긴 하지만... 오뎅이랑 쥐돌이로 열심히 놀아주려구요 ㅋㅋㅋㅋ

 
중성화 시킬 냥이 중에 여아냐, 남아냐 ... 고민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둘다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수술위험이나 부담은 확실이 남아가 없지요!!!!! 저도 그래서 남아들도 데리고 왔는데,

 나~~~중에 노묘가 되면 ㅠㅠ 남아들이 비뇨기 관련 질병이 더 많으니 여아들이 단점만 있는 것도 아닌거 같아요.


그래서 너무 일찍 남아들 중성화 수술 시키는것이 좋지 않다고 하네요.

그런데 너무 늦게해도;;; 스프레이 하기때문에;;


스프레이 한 번 습관들인 애들은 중성화해도 그 습관이 남아있다고 하고 -_-;;;


지금처럼 일조량 많아지고 따뜻해질때면 길냥이들이 대대로 발정기일텐데 ㅠㅠ

그때 가출하는 남아들도 많다고 하니, 집사님들께서 적절한 시기를 찾아보심이 좋을 것 같아요~!!!


무튼 저는 큰 산 하나 넘었습니다!!! 아프지도 않고 잘 견뎌준 울 상전님들이 너무 장하네요!! ㅋㅋㅋㅋ

토토도 다음주 월요일로 예약했다고 하는데... 토토도 잘하고와~ㅎㅎ

다음에는 완전 회복된 블리, 쪼꼬 사진 들고 올께용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