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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 & 쪼꼬

천안 늘푸른 동물병원 쪼꼬 고양이 폐렴치료기 (몇군데 동물병원 디스 포함 ㅋㅋㅋㅋㅋㅋ)

[네이버 카페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에 썼던 글 가져옴. 글쓴날 11월 4일.]


안녕하세요.

냥이 2마리 키우는 집사입니다...

 

고양이 좋아해서 동네 주변에 길냥이들 사료챙겨준지 1년이 넘어서야 고양이 입양 하게 됐어요.

집 주변에 고양이 분양샵이 생겨서 들렀다가 너무너무 예뻐서 눈도장만 찍다가 제가 한마리, 남친이 한 마리 줘서 두 마리 키우게 됐답니다.

 

똥꼬발랄 우리 냥이들...

 

2달 좀 넘은 우리 쪼꼬가 아프기 지난주 금요일이에요.. 오늘로 일주일이네요...

그간 일주일이 어떻게 지나간지 모르겠습니다 ㅜㅜ 잠도 자는둥 마는둥 애기만 보고...ㅜㅜ

암튼 우리애기 투병기 시작합니다 ㅎㅎㅎ (길어요...)

 

 

원래 우리 쪼꼬에요... 손만대도 자다가 골골골... 만지기만 하면 자다가도 웃는 표정 짓는..(진짜 웃어요!!!)

이랬던 우리애기가 지난주 금요일 오후부터 놀지도 않고 좀 이상하더랬지요.

그러다가 급기야 밤에 토를 하는겁니다...3번이나 설사는 없고 밥 잘 먹던애가 밥도 안먹고,

사료 불린채로 나오길래 안씹어서 체했나보다 하고 아침이 되기만을 기다렸지요.

 

토욜오전에 바로 충북 오창 홈플러스 안에 있는 *펫 동물병원 갔습니다. 원래 다녔던곳...

원장님은 안계시고 대진온분만 계시더라구요...

검사는 아직 이르고, 아직 만 하루가 안됐으니 일단 구토억제주사만 맞고 약 처방 받아왔습니다.

 

그래도 나아지지 않더라구요...계속 헛구역질, 구석으로 숨으려고만 하고...

토요일 밤까지 거의 이틀을 뭘 못먹었으니 픽 쓰러질까 싶어서 천안에 24시간 하는 동물병원을 찾아갔습니다. (굿*닝24시)

이곳 참... 휴... 답 안나옵니다 -_-;;; 고양이에 대한 배려는 1g도 없는...ㅜㅜ

아무것도 못먹고 아픈애를 그냥 막 다루시는;;; 완전 식겁 -_- 이틀째 아무것도 못먹고, 이제 토는 안하는데 숨쉬는걸 힘들어 하고, 토할것같은 헛구역질을 한다 말했습니다.

기침심하게 하다가 헛구역질 웩.... 이렇다고

 

여기서만이라도 제대로 봤으면 우리애기 고생 덜 했을텐데...

검사를 다 하려면 (범백, 피검사...등) 25만원이 들고 -_-;;;(뭐임?)  그럼 뭘 못먹었으니 수액이라도 맞혀달라하니,

수액 맞히려면 입원을 해야하는데 전염병검사 등등 위에 있는걸(다시한번 25만원 ㅋㅋㅋ) 다 해야한다고 하여...

영양제 1대, 구토억제 주사 1대 맞히고 어쩔 수 없이 집에 왔습니다...

 

그래도 역시 나아지지 않고 더 심한 와중에... ㅠㅠ 이걸 어쩐다 하며 혼자 주저 앉아 울다가 ㅠㅠ

 

월요일이 되자마자 다른 곳에 갔습니다. 천안 중앙시장 근처에 있는 오래 됐다하는 *앙 동물병원...

시설은 90년대 보건소정도... 시설 낙후되고 쌤이 동물을 사랑하시거나.. 그렇진 않지만 오래 되시고, 딱 보면 뭔지 잘 아신다고 하여...

인터넷 찾아보니 그런 이유로 안가시는 분도 더러 계시더라구요. 너무 자신을 믿고 확진하신다고...ㅎㅎㅎ

 

암튼 그 분이 딱 보시더니 감기때문이라십니다...OTL... 정말 한대 얻어맞은거 같았습니다...

이제까지 구토억제주사가 다 무슨 소용이었으며...ㅠㅠㅠㅠ 병만 더 키웠다죠...;;

 암튼 기관지염때문에 목이 간질간질하여 기침을 심하게 하려다가 웩 하고 헛구역질, 구토가 나오는거라고...

그날부터 노란콧물 시작... 처음 병원은 그러려니 합니다... 그런데 두번째 간 곳은 구토 없고, 기침과 헛구역질, 숨쉬기 힘들어한다고도 말했는데 그냥 구토억제 주사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라도 기관지염인것 알았으니 열심 치료해주려고... 주사 맞히고, 수액맞히고 (두번째 병원 뭐임? 꼭 입원 안해도 수액 맞힐 수 있는데..) 약 받아왔습니다...

 

기침은 확실히 나아져서 헛구역질도 좀 줄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코가 꽉 막혀서 ㅠㅠ

그 쪼끄만것이 숨도 잘 못쉬고 ...ㅜㅜ

그 담날 병원 갔는데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감기가 아니라 무슨 바이러스면 어쩌나 싶기만 하고...

 

 

코 막혀서 힘들어하는 우리 쪼꼬... 지금도 이 사진보면 울컥합니다요 ㅠㅠ

 수요일에 고다에서 천안 분들이 추천하는 늘푸른병원 갔습니다.

입으로 숨쉰지가 꽤 됐고, 기침도 많이 하니 엑스레이 찍어보자시구요, 폐렴의심...


 월요일에도 찍었는데 괜찮았다고 했죠 저는.... 그런데 웬걸...찍으니 폐가 다 망가져있더라는겁니다...ㅠㅠ

숨쉴 수 있는 멀쩡한 폐가 거의 남아있지 않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월요일에 엑스레이를 안찍고 나한테 아무거나 보여줬나 할 정도로 완전 달라져있더라는 겁니다......
저 사진이 진료받기 바로 전, 거의 숨끊기지 직전입니다....ㅜㅜ 조금만 늦었어도... 아찔합니다 ㅠㅠ

 

분양받은 분양소 언니한테 전화해서 병원에서 대성통곡을 -_-;;;

지금생각하면 너무 챙피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애기 어떻게 되는줄 알고 ㅠㅠㅠㅠ

 

혈액검사 해보자셔서 (25000원) 백혈구 수치가 낮으면 범백 의심, 높으면 염증이 많이 생긴것으로 단순 폐렴...이렇게 진단한다고 하네요. 다시 한번 고개드는 굿*닝 24시 25만원 검사 의문....ㅋㅋㅋㅋ 혈액검사 결과 범백은 아닌걸로...

 

그렇게 시작한 폐렴치료... 진작좀올껄하는 후회가 ㅠㅠ 미안해.. 괜히 엄마가 이리저리 울애기만 고생시켰구나 ㅠㅠㅠㅠㅠㅠㅠ

 

수액 꽂아주시고, 호흡기치료 시작... 링겔 맞히는데 집에서 15초~20초 사이에 한방울씩 떨어지게 하라고 안그러면 심장에 무리온다시며..

다시 한 번 두번째 병원 뭐임.... 검사 25만원치 해야 수액놔준다고했던곳;; 세번째 병원도 밥 못먹어서 3일만에 0.8Kg에서 0.6Kg 된 아깽이한테 수액을 쑥~~~ 큰 주사기 하나 분량을 다 밀어넣으심... 늘푸른은 15초~20초에 한방울....

 

병원비도 완전... 제일 저렴하고...ㅠㅠ 우리애기만 30분 넘게 치료 받은 것 같아요...

초진은 6천원, 재진부터는 4천원입니다... 주사와 약은 별도지만 다른 곳보다 완전 저렴하고 과잉진료 절대 안하십니다.

 

암튼 병원 간 첫날부터 급 좋아지기 시작하더라는겁니다...


 집에서 작은방에다가 임시 병실을 꾸며줬습니다 ㅎㅎ 큰애가 자꾸 놀자고 레슬링걸어서.....벌써 좀 또리또리 해졌지요?

밤에 북어랑 사료랑 캔 돌아가면서 폭풍식사 하시고.... 저는 기쁨의 눈물을

정말 눈에띄게 좋아지면서 좀 한시름 놓겠더라구요...

 

매일 병원 다니면서 3일째 되는 오늘, 엑스레이 다시 찍어봤는데 완치는 당연히 아니지만(3일됐으니..ㅎㅎ) 꽤 좋아져있더라는...올레!!!

 


머리카락 하나 물려있는게 에라지만 ㅋㅋㅋㅋㅋ
우리 쪼꼬 오늘입니다...너무너무 많이 좋아졌지요? 세번째 병원에서 폐렴으로 가면 손 못씁니다... 라고 했는데,

이렇게나 좋아져서 정말 고마워요...ㅠㅠ 그 소리 생각나서 폐렴 확진받고 폭풍눈물 흘렸던거라는;;;;

 

늘푸른 만만세!!! ㅎㅎ 매번 약먹일때 너무너무 고생 했었는데 쌤이 주신 주사기... 와 대에박

알약 디스펜서도 너무 커서 실패했었는데 1ml 주사기 앞에 잘라서 쌤이 주신 것 있는데 진짜 대박이에요

뿅 하고 딱 약이 들어가요!!! 저만 조준잘하면 성공률 1000000000% 입니다...

 

정말정말 감사하구요,

천안근처 사시는 분들 도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후 이야기...
병원치료는 이주일 좀 넘게 받았구요~ 지지난주에 갔을 때 항생제만 일주일 더 먹고 치료 끝내기로 해서, 지금은 약도 안먹는답니다!!!!! ㅎㅎㅎ 고생한 우리 쪼꼬... 너무너무 장해요 ㅠㅠ

지금 너무 잘먹고, 잘 뛰고, 맛동산 감자 잘 만드는거 보면 대견해요... 4일동안 물한모금 안먹고 침대밑에 숨었을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

세상에 사는 모든 고양이들... 아프지 말고 건강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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